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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에서 WG살기 (WG문화)

곰돌이간식 2023. 7. 30. 19:02

독일에 오면 보통 학생들은 wg에서 살게 된다.

원룸에서 혼자 살면 좋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...

wg는 쉐어하우스인데 여럿이 같이 사는 만큼 부딪히는 일도 많다.

독일은 외식을 정말 안 하는데다가 친구나 가족을 거의 집으로 초대한다.

밖에서 안 만나니 wg에 가족과 애인 친구들을 데려온다.

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.

게다가 부엌에서 초대한 친구들과 하루종일 요리하면서 먹고 떠드니 집이 조용할 리 없다.

친구와 애인 혹은 가족을 초대해서 며칠 씩 재워주고 화장실도 같이 쓰다 보니

집에 있는 것이 굉장히 불편해진다...

자기 애인 wg 데리고 와서 화장실에서 같이 목욕하는 애도 있고

유럽은 모텔이 없으니 wg가 곧 자기 애인 데리고 오는 모텔이 되는 것이다...

기숙사를 간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.

거기엔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있고 늘 파티가 열리기 때문에

그 곳 역시 이름만 다른 또 다른 지옥이다.

나도 여러 WG에 있었지만 혼자 살 때가 가장 좋았다.

독일에서 가장 싫은 문화가 바로 WG였다.

여럿이 같이 사는 집에 자기 손님을 아무렇지도 않게 데려오는게

한국인으로서 이해가 안 되었지만 외국인으로서 감내해야하는 문화차이다...

wg에 살면서 좋은 점은....사실 없다고 생각하는데

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누군가와 같이 살아서 좋을 수 있다는 거...

뭐... 그정도...............